[대전=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화 이글스 장민재가 다시 한 번 2군에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다.
장민재는 지난 16일 LG 트윈스와의 대전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동안 9안타와 4사구 2개를 허용하고 7실점하는 부진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20일 KT 위즈전 이후 4연패. 전반적으로 공끝이 무디고 제구가 불안하다는 평가다.
한화 최원호 감독 대행은 17일 LG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저번 경기도 그렇고, 어제도 그랬는데 직구 공끝이 있어야 포크볼 같은 변화구가 먹히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직구가 힘이 없으니까 정타로 맞아나가는 타구가 많다. 변화구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장민재는 시즌 첫 3차례 등판을 마치고 지난 달 28일 1군서 제외됐다가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맞춰 복귀했다. 그러나 롯데전에서도 2⅓이닝 4안타 2실점한 바 있는데, 5회를 채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구위 저하라는 것이다.
최 대행은 "현대 야구는 선발이 무너지면 경기가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일단 퓨처스에서 구위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 회복이 되면 다시 올려 미들맨, 셋업맨 등 스윙맨으로 쓸 계획이다. 물론 안좋은 투수가 있어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6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8.65를 기록중인 장민재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대신 18일 장시환을 불러올려 LG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최 대행은 장시환에 대해 "내일 선발이다. 경험을 쌓아야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퓨처스에서 공이 많이 괜찮아지고, 피칭하는 모습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LG전 선발로 나선 채드벨은 다음 경기부터는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로테이션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채드벨은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전 등판 후 4일 휴식을 가졌다. 최 대행은 "채드벨은 구위에 비해 투구수가 많다. 코너워크에서 빠지는 공이 많은데, 유인구를 줄이고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했다. 오늘 던지면 앞으로는 5일을 쉬고 나간다. 이미 본인에게는 얘기가 됐다"고 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