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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노수광을 보낸 SK, 슈퍼신인 최지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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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태양과 노수광의 트레이드 소식은 의외였다.

SK 와이번스는 내야수 자원을 얻기 위해 노력했던 팀이었다. 여러 팀과의 트레이드 논의가 오갔지만 실제로 진행된 것은 내야수가 아닌 포수 이흥련 영입이었다. 이재원의 부상 공백이 크게 나타나자 급박하게 포수 영입에 힘을 썼던 것.

이번에도 불펜진의 최근 부진에 따른 불펜 보강의 필요성에 따른 트레이드였다. SK와 한화는 이전부터 트레이드 얘기를 하면서 카드를 맞추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화가 이태양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놨고 불펜을 보강하려던 SK에겐 필요한 투수였다. 한화는 물론 야수가 필요했고, SK가 노수광을 카드로 내놓으면서 빠르게 진행됐다.

노수광은 빠른 발을 갖춘 타자로 공-수-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8년엔 타율 3할1푼3리에 25도루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타율 2할5푼으로 타격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27도루를 기록했다.

SK가 노수광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신인 최지훈의 활약 때문이다. '제2의 김강민'으로 평가를 받으며 입단한 최지훈은 현재 주전 테이블세터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올시즌 21경기서 타율 3할2푼4리, 3도루 9득점을 기록 중이다.

5월 말부터 1번 타자로 나서면서 새로운 테이블세터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 강한 어깨 등으로 공-수-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지훈의 활약에 노수광의 입지가 좁혀졌다.

SK는 외야 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김강민 한동민 고종욱 정의윤 등에 최지훈까지 더해져 외야쪽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발빠른 왼손 타자로 고종욱과 최지훈이 있다보니 노수광의 출전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노수광으로선 처음 입단했던 친정으로 돌아가 주전으로 뛸 수 있게 됐다. 노수광은 청주고-건국대를 나와 2013년 육성선수로 한화에서 뛰기 시작했다. 한화에선 1군 경기에 2014년 딱 한번 나왔을 뿐이다.

올시즌 타율 2할6푼7리, 1홈런 5타점 2도루를 기록한 노수광으로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이태양은 SK의 약해진 불펜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SK는 믿음을 주는 투수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필승조의 핵심인 마무리 하재훈과 셋업맨 서진용이 부진하면서 전체적인 불펜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이태양이 필승조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준다면 현재의 불펜 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