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자만하면 큰 일 납니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현재 팀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봤다. 삼성은 최근 리그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팀 중 하나다. 100% '오승환 효과'라고 칭할 수는 없지만, 신기하게도 오승환의 1군 복귀일인 6월초를 기점으로 팀이 전체적으로 살아났다.
삼성이 5월 5일 개막 후 거둔 5월 월간 성적은 10승14패 승률 0.417로 10개팀 중 8위였다. SK 와이번스(7승16패), 한화 이글스(7승17패) 다음으로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6월들어 반전이 시작됐다. 아직 한달을 다 끝내지는 않았지만, 삼성이 14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9승5패. 승률 0.643으로 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1위다. 선두권인 NC 다이노스(8승6패, 4위) LG 트윈스(8승6패, 4위) 두산 베어스(7승7패, 7위)가 조금 주춤한 사이 빠르게 승률을 끌어올렸다. 최근 10경기에서도 7승3패로 좋은 결과를 거둔 삼성은 17일 두산전을 6대3으로 이기면서 첫 승률 5할에 도달했다. 오승환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팀 전체적으로 투타 밸런스가 좋아졌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5할 승률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18일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 감독은 "승률은 의미 없다. 아직 40경기도 안했는데 승률로 이야기하는 의미가 있겠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는 자만하면 큰일 난다"면서 "해야할 것들이 많다. 준비해둔 것도 있고, 보강할 것들도 있다. 삼성은 점진적으로 나갈 게 더 많은 팀"이라며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선수단을 바라봤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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