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강공 드라이브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상위권 도약을 위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조금의 무리를 해서라도 철저히 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KT는 16,17일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모두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2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불펜진의 소모는 컸다. 유원상과 주 권 조현우 김재윤 등 4명은 이틀 연속 마운드에 섰다. 이틀간 유원상이 총 35개, 주 권이 28개, 조현우가 36개, 김재윤이 43개를 던졌다.
최근에 선수 보호를 위해 이틀 연투한 불펜 투수는 투구 갯수에 상관없이 하루 휴식을 주는 경우가 많다. 등판하기 위해 불펜에서 던지는 것까지 하면 아무래도 많은 피칭을 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그러나 18일 경기를 앞두고 이틀 연투한 투수 중에서 몸상태가 괜찮다면 이기는 상황에서 등판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상태를 확인해 몸상태가 괜찮고 선수의 의견도 들어서 던질 수 있다고 하는 선수는 대기를 시킬 생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들의 등판 상황은 한정시켰다. 1점차의 적은 점수차보다는 3점 정도로 여유가 있을 때 내겠다는 것.
이 감독은 "1점차에 냈다가 만약에 동점을 주게 되면 투수는 투수대로 소모하고 동점이 되는 것이라 우리 팀에 전혀 이득이 없다"면서 "3점 정도의 여유가 있을 때 내서 1,2점을 주더라도 이길 수 있을 때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말 3연전이 있음에도 목요일 경기에 불펜 투수의 3연투까지 생각하는 것은 KT가 처한 상황 때문이다. KT는 17일 현재 15승22패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7위인 삼성 라이온즈는 19승19패로 승률 5할을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의 승차는 3.5게임차다.
워낙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멀어지면 5위 경쟁이 힘들어진다고 봐야 한다. 상대팀과 선발 로테이션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철저히 잡으면서 승수를 쌓아야 5위 경쟁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이 감독은 "지금은 잡을 수 있는 팀은 확실히 잡아야 한다. 3연투도 어쩔 수 없다면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우린 방망이는 괜찮으니까 투수만 안정되면 붙어볼 만하다. 올시즌 롯데에겐 좋지 않았지만, 삼성이나 KIA와는 대등하게 하고 있으니까 해볼만하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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