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코로나19 변수에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유격수까지 등장했다. 테일러 모터로 이미 실패의 쓴맛을 봤던 키움 히어로즈에는 또 다른 기회다.
키움은 20일 에디슨 러셀을 전격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는 올 시즌 키움의 전력에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지난해 타점왕 출신의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스)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대신 유틸리티 플레이어 모터를 총액 35만달러에 영입했다. KBO리그에서 몸값이 가장 낮은 외국인 타자. 모터는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10경기 만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오히려 국내 내야수들이 펄펄 날았다.
대체 선수 영입에 착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가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했다. 그러나 오히려 키움에 기회가 됐다. 메이저리그는 노사 갈등에 이어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개막이 불투명해졌다. 소속팀이 없는 선수들은 더 갈 곳이 없었다. 결국 해외 리그에도 눈을 돌렸고, 키움은 후보를 추린 끝에 올스타 출신 유격수 러셀의 영입에 성공했다. 앞서 야시엘 푸이그와도 접촉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사실 코로나19가 없었으면 러셀은 어느 팀에서라도 계약을 했을 것이다. 푸이그와도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미국에 남고 싶어했다. 예산에서 최대한 모든 선수들을 검토했다. 러셀은 우리가 오퍼하기도 전에 KBO로 오고 싶어했다. 선수 의사를 확인하고 논의를 하다가 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앞에 연봉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러셀은 지난해 연봉이 340만달러였다. 2019년 말 방출됐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615경기에서 60홈런을 친 타자였다. KBO 규정상 한 시즌을 풀로 뛰었을 때 100만달러가 최대 금액. 남은 기간을 고려해 53만달러가 책정됐다. 최대 금액으로 러셀의 마음을 샀다. 김 단장은 "몸값이 비쌌던 선수이기에 계속 의사를 확인했다. KBO 규정과 최대로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을 설명했다. 그렇게 계약하게 됐다"고 했다.
키움 소속 선수가 된 러셀은 비자 발급을 마찬 뒤 7월 중순 입국한다. 2주 자가 격리와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을 마치면 7월 말은 돼야 1군에서 뛸 수 있다. 외국인 타자가 없는 기간이 길어지지만, 키움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러셀은 2012년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데뷔한 선수다. 2016년 시카고 컵스에서 21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그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름값 만으로는 역대 KBO리그 외국인 타자 중 최고다.
키움은 반격의 7월을 기다린다. 제이크 브리검, 임병욱, 안우진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다. 여기에 러셀까지 합류하면, 완전체를 갖출 수 있게 된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내야수의 등장에 야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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