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 감독의 승리를 직감하고 있었다?
리버풀이 30년 동안 바라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그토록 바라던 리그 우승까지 차지한 리버풀. 명실공히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사실 리버풀은 강팀의 이미지를 쌓아오면서도, 늘 2% 부족한 모습이었다. 상위권 싸움에서 버텨내는 힘이 부족했다. 이 약점을 지워준게 바로 클롭 감독이다. 2015년 도르트문트를 떠나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클롭 감독은 전술적으로, 경기 외적으로 완벽하게 팀을 이끌며 리버풀에게 영광을 안겼다.
사실 클롭 감독이 온 첫 시즌인 2015~2016년 리버풀은 전 시즌 6위에서 8위로 떨어지며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클롭 감독의 성공을 예견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다.
리버풀 레전드 출신 마이클 캐러거는 현지 매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 타이틀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설득하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나는 그의 말을 믿었어야 했다"고 했다.
그 한 명이 퍼거슨 감독이다. 캐러거는 "2017년 6월 퍼거슨 감독을 만난 걸 잊지 않을 것이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나에게 '당신들은 그 감독이 있잖아'라고 했다. 코치 세미나에서 만난 클롭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던 모양이다. 퍼거슨 감독이 클롭 감독에 대한 얘기를 하며 보여준 표정이 있었다. 클롭 감독은 당시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있었는데, 세미나에서 열등감을 느끼지 않았고 이 때 퍼거슨 감독은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 완벽히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