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 김치현 단장이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 무산과 관련해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친정팀 키움을 통해 KBO리그 복귀 의사를 밝혔던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의사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따라서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는 사실상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임의 탈퇴 신분으로 강정호를 묶어놨던 키움 구단도 깊은 고뇌의 시간을 보냈었지만, 일단락이 됐다.
김치현 단장은 30일 고척에서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자청했다. 김 단장은 "25일밤에 강정호에게 직접 연락이 왔다. 본인 때문에 구단, 선수들, 다른 많은 분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고 그래서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 그때 구단은 빨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었지만, (강)정호에게 연락이 온 것을 말씀드릴 수 없으니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과정은 알려진 대로, 28일 밤 강정호가 김치현 단장에게 다시 연락해서 임의 탈퇴 요청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에이전트, 가족과 최종 상의 후 다시 연락하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그리고 이튿날인 29일 강정호가 최종적으로 복귀 철회 의사를 밝힌 후 SNS를 통한 공식 입장을 냈다.
김치현 단장은 "25일밤에 전화가 왔을 때, 대화 내용으로 미뤄보아 대충 짐작은 할 수 있었다. 왠지 그런 생각(철회)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며칠 더 시간을 달라고 했을때 느낌을 받았다"면서 "강정호도 질질 끌 문제는 아니라고 했고, 최대한 빨리 발표를 하려고 했다"고 이야기 했다.
구단과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이야기에 김치현 단장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복귀 신청 때부터 직접적인 연락도 하지 않았다. 한국에 들어온다고 할때 2번 통화했고, 입국 후 자가 격리 기간에도 전혀 연락을 한 적은 없다. 강정호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연락이 와서 만났었는데, 내가 직접 만난 것은 몇년 만이었다"는 그는 "미리 상의한 게 아니냐고 오해하실 수 있지만 전혀 아니다. 만약 구단과 어떤 약속(복귀)을 했다면 선수측도 할 말이 있었을 것 아닌가.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이야기 했다.
덧붙여 김치현 단장은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구단의 입장과 결정은 26일에 정리된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메인스폰서 기업인 키움증권의 입김도 작용했냐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그동안 한번도 없었고, 이번에도 전혀 없었다. 그런건 저희가 알아서 할 문제다. 누군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만약 강정호가 복귀를 강행했다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상황에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한 가정인 것 같다. 다만 선수가 봉사 활동이나 다른 활동을 할 때 개인적으로 알아보기가 힘들면, 그런 도움은 얼마든지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치현 단장은 "사실 여론이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한 부담도 당연히 있었다. 하지만 강정호 선수가 직접적으로 저희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은 없었고, 그런 대화도 오가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팬분들, KBO리그 팀들에게 이런 이슈로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앞으로는 본보기가 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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