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원상이 극중 부녀로 호흡을 맞춘 박초롱에 대해 말했다.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유리(박초롱)가 우연히 다혜(김다예)의 특별 한 패밀리를 만나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 영화 '불량한 가족'(장재일 감독, ㈜발자국공장·㈜피투스 제작). 30일 극중 유리의 아빠 현두 역을 맡은 박원상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996년 '세 친구'로 데뷔해 '킬리만자로' '와이키키 브라더스' '결혼은 미친 짓이다' '범죄의 재구성' '싸움의 기술'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등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여온 박원상. '7번 방의 선물' '사도'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등 영화와 '더킹: 영원한 군주' 등 드라마, 연극까지 종횡무진 활약해온 그가 영화 '불량한 가족'으로 돌아왔다.
극중 딸 유리를 위한 밤낮 없이 일하는 헌신적인 아빠. 택배기사인 그는 어려운 형편에도 음악을 하는 딸 유리에게 새 악기를 사주기 위해 힘든지도 모르고 초과 물량 배달까지도 기꺼이 한다. 어느 날 불량해 보이는 다혜와 어울리는 딸 유리를 다그치다가 딸이 가출해 버리자 직접 딸을 찾아나서고 그 과정에서 가출팸 아이들의 도움을 얻으며 그동안 몰랐던 딸의 속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이날 박원상은 극중 현두 캐릭터에 대해 "현두는 못난 아빠다. 못된 아빠는 아니지만 못난 아빠다"고 설며했다. 이어 "저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제 부모님을 떠올릴 때가 많고 제가 우리 아이들 나이 때였을 때를 더듬어보기도 한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뭔가 싶다. 가끔 아이가 대들땐 가족이 뭔가, 부모가 뭔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가족이란 잘 지켜봐주고 잘 들어주는 존재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데 현두는 그걸 잘 못했던 캐릭터인 것 같다. 더욱 딸 유리를 지켜보고 들어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지금의 저도 비슷한 아빠인 것 같다. 저도 늘 부족한 아빠인 것 같다. 아이들이 빨리 제 품을 벗어나 훨훨 날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극중 부녀 호흡을 맞춘 박초롱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아이돌 출신으로 박초롱에 대한 선입견은 없었냐는 질문에 "아이돌이기에 다를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요즘은 가수였던 친구들이 연기하는게 많아지지 않았나. 정말 하고 싶은 일이고 즐거운 일이니까 선택을 했을 거 아닌가. 아마 쉽지는 않을 거다. 그럼에도 씩씩하게 하는 모습이 정말 좋더라. 옆에서 한마디라도 좋은 이야기를 더 해주려고 한다. 배우는 그냥 배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연극만 좋아했던 10대이고 연극만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TV드라마는 관심이 없었던, 아주 유치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다"며 "그런데 배우는 그냥 배우더라. 그 배우가 어떨때는 무대위에서 연기를 하고 어떨때는 카메라 앞에서 하는거다. 박초롱도 연기할 때는 아이돌 그룹의 리더가 아니라 신인 배우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불량한 가족'은 장재일 감독의 입봉작이다. 박초롱, 박원상, 도지한, 김다예 등이 출연한다. 7월 9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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