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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특이하다. 통상 피자는 동행중인 1군 선수단에만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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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첫 홈런이나 첫 승을 거둔 선수가 피자 턱을 내는 건 통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2군까지 챙기는 선수는 거의 없다. 오랜 시간 2군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선수.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는 중참이 됐다.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마음 같지 않은 게 야구다. 군 복무 마치고 '어~' 하다 보면 어느덧 서른 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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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을 거름 삼아 약진을 시작한 이성곤. 그에게는 수치적 목표가 없다. 그저 오래 1군에 남아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 그것이 유일한 목표다. 홈런을 펑펑 날리고도 "수비를 가릴 처지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외야든 내야든 원하는 포지션에 좋은 플레이로 임하겠다. 팀이 원하는 것이 타격이기 대문에 능력 이하로 플레이 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 다하겠다"고 말한다. 간절함이 뚝뚝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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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보다 늦게 건 시동, 더 우렁차게 달릴 참이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 꾸는 어린 선수들에게 등대 같은 선수가 되고 싶은 꿈. 이성곤의 궁극적 목표다. 그 아름다운 진심이 경산행 피자에 담겼다.
"선수가 더 많잖아요."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