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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진화는 끝이 없다. 리그를 대표하는 새로운 '타격 기계'로 떠올랐는데, 올 시즌에는 장타력까지 갖췄다. 8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은 이정후의 스타성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경기였다. 프로 데뷔 후 처음 4번 타자로 출전해 4-6으로 뒤진 7회말 무사 1,2루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랐다.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이정후는 9호 홈런으로 첫 두 자릿수 홈런에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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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정후는 전력 분석팀의 조언을 자주 구한다. 그는 "타격 코치님과 분석팀 형들이 작년에 안 좋았을 때 작년과 재작년의 영상을 반반으로 나눠 만들어주셨다. 오늘도 최근 몇 경기 안 좋았을 때의 타격폼과 시즌 초반 좋았을 때의 타격폼을 영상으로 봤다. 힘들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오른쪽 어깨가 많이 내려가 있었다. 그 부분을 수정하면서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코치님과 분석팀에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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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스피드 향상, 그리고 늘어난 장타로 약간의 부작용도 있다. 벌써 8개의 병살타를 기록하고 있다. 잘 맞은 타구가 병살타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정후는 "최근 병살타가 많아서 주자가 1루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병살만 치지 말자'라는 생각이 지배하게 되더라. 그러면서 결과가 더 안 좋았다. 사실 주자가 없을 때는 그냥 땅볼이다. 오늘 홈런을 쳤을 때도 '외야로 공을 띄워보자'는 생각을 했다. 타구 스피드가 빨라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라 어쩔 수 없다. 사람이 공보다 빠를 수 없다. 팬분들은 병살타가 나오면 답답하겠지만, 최대한 안 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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