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 KBO리그 최고 타자는 외국인에게 돌아갈까.
2020시즌의 3분의 1이 지난 시점에서 타격 8개 부문의 선두 자리에 국내 선수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의 호세 페르난데스와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7개 부문을 싹쓸이하고 있다.
페르난데스가 타율(0.382) 득점(49점) 안타(86개) 출루율(0.444)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로하스가 홈런(19개) 타점(52점) 장타율(0.707) 등 3개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국내 선수가 1위를 달리는 것은 도루 뿐이다.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과 KT 위즈 심우준이 12개씩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국내 타자들이 한발 뒤에서 1위 자리를 노리고 있긴 하다. 타율에선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3할5푼8리로 3위에 올라있고, 롯데 손아섭이 3할5푼7리로 4위, NC 강진성이 3할5푼5리로 5위에 올라있다.
홈런은 키움 박병호와 NC 나성범이 15개의 홈런으로 공동 2위에 올라있고, 타점은 두산 김재환이 51타점으로 1점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키움 김하성이 46점으로 3위, 나성범이 44점으로 4위, 두산 박건우가 42점으로 5위다.
분명히 국내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껏 외국인 타자가 가장 많은 타이틀을 가져간 때는 2005년과 2015년이다. 2005년엔 KIA의 래리 서튼이 홈런, 타점, 장타율 3관왕에 올랐고, 한화 이글스의 제이 데이비스가 득점왕에 올라 총 4개 부문을 가져갔다. 2015년엔 NC의 에릭 테임즈가 타율, 득점, 장타율, 출루율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외국인 타자가 5개 이상의 타이틀을 가져간 적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교타자 스타일의 페르난데스와 장타자인 로하스가 타격 7개부문을 양분하면서 리그를 이끌어가고 있다.
물론 시즌은 3분의 2가 남아있어 앞으로 개인 타이틀 경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수 없지만 페르난데스와 로하스의 페이스가 좋은 것만은 틀림없다. 이정후 김재환 박병호 나성범 등 국내 타자들이 둘의 탄탄한 벽을 깨뜨릴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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