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휴식일 없이 이어지는 일정.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의 체력 조절은 출근 시간 늦추기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 경기가 우천 취소 되면서, 하루 뒤인 13일로 미뤄졌다. 선수단 입장에서는 일주일 중 유일한 휴식일인 월요일에 경기를 하게 된 셈이다.
원래 스케줄대로라면 롯데는 14일부터 홈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해야 한다. 원정 이동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그래도 무더운 날씨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찾아오자 컨디션 관리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허문회 감독은 12일 경기 우천 취소 후 선수들에게 5시 출근을 제안했다.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이다. 13일에도 하루종일 비 예보가 있었지만, 오후 6시30분 경기를 앞두고 5시까지 출근하는 것은 기본적인 스트레칭과 몸풀기만 소화한다는 뜻이다. 보통 롯데 선수들은 홈 경기가 예정돼있을 경우 경기 시간 4시간 정도를 앞두고 출근해 훈련을 시작한다.
하지만 휴일 없이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올 시즌은 올스타 브레이크 등 긴 휴식도 없다. 선수들의 체력 조절이 필수다. 때문에 허문회 감독은 선수들에게 "절대 5시 이전에 출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물론 선수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13일 경기가 오후 3시30분경 우천 취소 됐지만, 이미 전준우 안치홍 손아섭 신본기 진명호 등 여러 선수가 야구장에 나와 개인 훈련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경기 취소가 일찍 결정나면서, 개인 훈련을 하던 선수들도 저녁에는 휴식을 취하고 다음 일정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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