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간판 타자 김하성과 이정후의 홈런 페이스가 매우 빠르다. 마치 선의의 경쟁과 같은 느낌. 키움을 성장시키는 힘이기도 하다.
키움은 올 시즌 팀 70홈런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벌써 4명의 타자들이 10홈런 이상을 기록 중이다. 박병호는 홈런왕답게 16홈런을 때려내며 팀 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리그 전체로 봐도 공동 2위의 기록. 타율은 낮아도 일발 장타력은 여전하다. 여기에 김하성(14홈런)과 이정후(10홈런)가 중요할 때마다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타선 침체가 걸어지지 않는 이유다. 박동원도 10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생산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키움의 간판 타자들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매 시즌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그 중심에 있다. 강정호 이후 히어로즈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김하성은 2015시즌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2018년에는 3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은 2017년에 세운 23홈런. 올해는 60경기에서 14홈런을 쳤다. 커리어하이도 가능하다.
김하성은 "작년에 홈런(19개)을 많이 못쳤기 때문에 올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지금까지도 감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다. 하지만 홈런이 나오고 있는 건 운이 좋은 것 같다"면서 "웨이트 트레이닝 효과는 있는 것 같다. 팀이 좋아진 것도 있다. 또 강병식 타격 코치님과 전력 분석팀의 도움을 받고 있다. 초반 페이스가 안 좋아서 계속 대화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올 시즌 30홈런 이상도 가능하다. 김하성은 "20개 이상은 치고 싶다. 경기수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매 경기, 매 타석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멘털적인 게 중요한 것 같다. 올해 유독 잘 맞은 타구가 많이 잡혀서 힘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대화를 많이 했다. 경기수가 많이 남았다. 조금씩 잘 풀린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동료이자 후배 이정후도 프로 데뷔 후 처음 10홈런을 달성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6홈런)은 이미 갈아치운 지 오래다. 이정후도 웨이트 트레이닝, 전력 분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훌륭한 동료이면서 자극제이기도 하다. 김하성은 "확실히 매년 무서운 타자가 되고 있는 것 같다. 당연히 부럽기도 하다. 능력이 워낙 좋은 선수다. 언젠가 20~30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는데, 그 시기가 빠르게 오는 것 같다. 타율을 지키면서도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는 국내에 많이 없다. 몸 더 덜 컸기 때문에 몇 년 후에는 더 무서운 타자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홈런까지 잡히면 안 된다. 홈런은 1개라도 더 많이 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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