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누가 그의 앞길을 막을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또' 이겼다. 구창모는 17일 창원 KT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면서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올 시즌 12경기 80이닝 동안 구창모는 단 한 차례의 패전 없이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행보까지 더하면 구창모의 연승 행진은 두 자릿수에 도달했다. 2019년 9월 15일 창원 삼성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것을 시작으로 14경기 동안 패전 없이 10승을 쌓았다. 선발 10연승은 KBO리그 22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KBO리그 한 시즌 선발 최다 연승 기록은 14경기다. 정민태(현대·2003년), 벤 헤켄(히어로즈·2014년), 헥터 노에시(KIA·2017년)가 기록의 주인공.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활약했던 세스 후랭코프(2018년)와 조쉬 린드블럼(2019년)이 전설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1승을 채우지 못한 바 있다.
구창모가 올 시즌 10연승을 넘어 이들의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란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 12번의 등판에서 구창모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미만 투구를 펼친 것은 6월 25일 수원 KT전(4이닝 4자책점) 단 한 차례 뿐이다. 11경기서 QS를 작성했고, 그중 8경기가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자신의 연승 행진을 가로막을 '뻔'했던 KT와의 리턴매치에서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위력적인 공뿐만 아니라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의 화끈한 득점 지원까지 구창모의 연승 조건은 '최상'이다. 6월 KT전 난조, 지난 12일 잠실 LG전 2이닝 2실점 뒤 노게임 등 악재 이후 잇달아 승리를 거둔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야구 본고장인 미국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선발 최다 연승 기록은 15승이다. '뜨는 공'이 도입된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 자니 앨런(1937년)과 데이브 맥널리(1969년)가 15연승을 기록했다. 로저 클레멘스는 1986년 14연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 2013년엔 맥스 슈어저가 13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단일 시즌 최다 연승 세계 기록은 다나카 마사히로(현 뉴욕 양키스)의 24연승이다. 다나카는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시절이던 2013시즌 28경기(선발 27경기)에서 24승을 거두면서 팀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및 일본시리즈 우승을 일군 바 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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