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면서 한국 야구의 왼손 에이스 계보를 이을 후보가 됐다.
하지만 오른손 투수엔 마땅한 인물이 없었다. 지난해 17승을 거둔 이영하와 11승의 최원태가 국가대표를 이끌어갈 우완 에이스 후보였지만 올시즌엔 기복이 심하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SK 와이번스 문승원에게 눈길이 쏠린다. 11승을 거둔 지난 시즌 보다 훨씬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이면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야구팬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5월엔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6.10으로 부진했던 문승원은 6월엔 5경기서 평균자책점 1.39의 엄청난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2승2패에 그친 문승원은 7월엔 3경기서 3패만을 당했다. 3경기서 2번은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고도 패전을 기록했다.
6월 이후의 기록만 보면 8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2.10이다. 7차례의 퀄리티스타트에 이 중 4번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였다. 그만큼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오고 있는 것.
문승원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도 여전히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딱 한번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7회까지 6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다. 비록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선발 투수로서의 책임을 다했다.
2회초 7개, 3회초 9개의 공만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면서 투구수를 줄인 문승원은 5회까지 단 62개의 공만으로 무실점 피칭을 했다.
6회초가 아쉬웠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의 첫 득점권 위기를 맞은 문승원은 이정후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맞고 말았다. 볼카운트 2B에서 3구째 145㎞의 몸쪽 높은 공을 던진게 홈런으로 이어진 것.
무너질 법도 했지만 문승원은 침착했고 94개의 공으로 7회까지 던진 뒤 8회 마운드를 신재웅에게 넘겼다.
올시즌 13경기서 2승6패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3.30으로 전체 8위에 올라있다. 국내 선수 중에선 구창모(1.35),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12)에 이어 3위다.
문승원은 경기를 돌아보며 "전반적으로 투구 내용이 좋았지만 6회에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라면서 "내가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김)성현이형의 호수비와 야수들의 집중력으로 팀이 이겨서 기쁘다"라고 했다. 이어 "올해는 승운이 따르지 않는게 아쉽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맡은 역할을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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