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0.5% 이상을 차지하는 종목 수가 4년여 전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코스피 종목 중 시가총액 비중이 0.5% 이상인 종목은 모두 32개로 집계됐다. 2015년 말에는 46개 종목이었는데, 4년 반 만에 14개 종목(30.4%)이 줄어든 것이다.
최근 10년간 시총 비중 0.5% 이상 종목 수는 2015년(이하 12월)을 정점으로 감소했다. 2016년에는 41개, 2017년에는 38개로 줄어들었고 2018년에는 39개로 늘어났다가 지난해 말에는 다시 36개로 감소했다. 그리고 올해 6개월 만에 다시 4종목이 탈락했다.
시총 비중이 1% 이상인 종목 수도 같은 기간 변화를 보였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22개에서 2017년에는 24개로 소폭 늘어났고, 2018년에는 다시 22개가 됐다. 이어 지난해에는 20개로 줄어들었다가 지난 6월 말에는 18개가 됐다.
0.5% 이상 종목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64.74%에서 지난 6월에는 67.53%로 증가했다. 종목 수는 46개에서 14개가 줄어들었는데, 비중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이다.
시총 상위주의 비중이 커지면서 과거에는 비중이 0.5% 정도에 걸쳐 있던 종목들이 0.5% 밑으로 대거 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2015년 말 15.45%에서 지난 6월 말에는 23.06%로 크게 증가했고, SK하이닉스 비중도 1.86%에서 4.53%로 대폭 늘었다.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의 등장에 이어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바이오와 배터리, 인터넷, 게임 등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쏠림은 강세장이 아닌 회복장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경기가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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