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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보누치의 우승 후일담, "사리 감독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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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는 '절대강자'가 있다. 유벤투스가 2011~2012시즌부터 무려 9시즌 연속으로 최정상의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리그가 일시 중단됐다가 치러진 이번 시즌에도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유벤투스는 27일(한국시각)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세리에A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삼프도리아를 2대0으로 물리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6월 첼시를 떠나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부임 첫 시즌부터 우승을 따내며 명장의 품격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특히 사리 감독의 독특한 스타일이 팀에 녹아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팀의 핵심 수비인 센터백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우승을 확정 지은 후 힘들었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다. 감독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일궈냈다는 게 핵심이다.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27일, 보누치가 삼프도리아전 이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리 감독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보누치는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고, 그만큼 아름다웠다"면서 "우리는 감독의 방침을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많은 회의론 속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몇 번이고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계속해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