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인종차별 발언 논란 후 첫 근황을 공개했다.
샘 오취리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여러분, 많은 응원과 사랑과 위로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이 우선이다!"라는 글로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화답했다.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지 7일만에 첫 근황이다.
또한 샘 오취리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MBC 드림센터에서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녹화를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샘 오취리는 취재진 앞에서 90도로 인사하며 사과했다.
샘 오취리는 지난 6일 의정부고 학생들이 졸업사진을 위해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사진을 게재하며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달라. 문화를 따라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되냐"는 글을 남겼다. '관짝소년단'은 아프리카 가나의 독특한 장례문화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일종의 밈(meme)이다. 샘 오취리의 글에 네티즌들은 "기분 나쁠 만한 행동이다"라는 의견과 "차별 의도는 없었다"는 의견으로 나뉘어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샘 오취리가 한글과 영문의 뉘앙스를 다르게 했다는 것이 알려져 도리어 비판을 받았다. 한글로 쓴 글에는 인종차별에 대해서만 언급했지만 영문으로 쓴 글에는 한국의 교육 부분까지 지적했기 때문이다. 또한 샘 오취리는 해당 글과는 전혀 관련 없는 'teakpop' 해시태그까지 사용했다. 'teakpop'은 해외 팬들이 K팝에 대한 가십을 이야기할 때 공유하는 해시태그로, 네티즌들은 샘 오취리가 이 해시태그를 통해 해외 팬들에게 부정적인 이슈를 부각하려 했다고 추측했다.
더군다나 샘 오취리가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출연 당시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이 스포츠조선 단독 보도로 알려져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해당 방송에서는 안면근육만을 이용해 못생긴 얼굴을 만드는 스페인의 '얼굴 찌푸리기 대회'가 소개됐는데, 샘 오취리는 손으로 눈을 찢는 대표적인 동양인 비하 포즈를 취한 것.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샘 오취리는 결국 7일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샘 오취리는 "제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며 학생들의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사진을 게재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한글과 영문글의 뉘앙스가 달랐던 점, 'teakpop' 해시태그를 사용한 점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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