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유럽 주요 국가 매체들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실점 대참사 패배에 대해 조금씩 다른 반응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축구의 자존심인 스페인 매체들은 바르셀로나가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 UCL 8강서 2대8로 패한 것에 대해 굴욕적이라고 표현했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역사적 조롱'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바르셀로나는 메시 수아레스 피케 더 용 등 주전급이 총출동했지만 뮌헨에 무기력하게 8실점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스페인의 대표 클럽이 독일 클럽 상대로 졸전을 펼친 것에 대해 크게 실망한 것이다. 역사에 남을 패배라는 것이다.
반면 뮌헨 승리로 독일 '전차 군단'의 우수성을 보여준 독일 매체들은 극찬을 쏟아냈다. 독일 유명 잡지 슈피겔은 '힘을 보여준 쇼'였다고 평가했다. 독일 대중지 빌트는 '세기의 승리'라며 칭찬했다. 독일 전차 군단 축구의 핵심인 바이에른 뮌헨은 국가대표 뮐러, 그나브리 등이 앞장서 FC바르셀로나를 무자비하게 폭격했다.
유럽축구사에 '리스본 쇼크'로 기억될 이번 경기가 벌어진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뮌헨이 역사적인 밤에 바르셀로를 대파했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와 역사적인 기록, 뮌헨이 8대2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고 제목을 뽑았다.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는 '역사적 교훈'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메시와 동료들의 굴욕, 휼륭한 독일 클럽이 바르셀로나를 마구 두들겨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적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