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창원의 폭염 속에서 LG의 방망이가 더 뜨겁게 불타올랐다. '40안타 8홈런 29득점', LG가 주말 내내 창원 NC파크를 폭격했다. 1위팀 NC는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패를 당하며 타격을 입었다.
금요일 첫 경기부터 LG의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2-3으로 뒤진 5회. 라모스가 역전 투런포(23호)를 쏘아 올렸다.
4-4 동점이던 8회. 홍창기와 채은성의 투런포 두 방이 점수를 단숨에 8-4로 벌렸다. 상대는 KIA에서 NC로 트레이드된 후 첫선을 보인 문경찬. 공교롭게도 LG는 전날 KIA 전에서 문경찬과 트레이드된 장현식을 상대로 솔로포(이형종 8회)를 날렸다.
9회 유강남의 쐐기 투런포가 터지며 LG는 10-4로 승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윤식이 4실점 하며 5회를 못 채우고 내려갔지만 송은범, 진해수, 이정용, 최동환이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지켰다.
토요일 경기에서는 1회부터 LG 타선이 폭발했다. 1회 1사 2루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 폭투와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3득점한 것을 시작으로 3회까지 10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NC가 4회 3점, 5회 1점을 내며 따라붙었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윌슨을 내리고 6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했다. 1위 팀을 상대로 이길 경기는 확실하게 잡겠다는 벤치의 판단이었다.
송은범, 진해수, 정우영, 최성훈, 여건욱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사이 7회 김현수의 솔로포, 8회 채은성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NC의 추격 의지가 꺾였다. LG는 13-4 대승을 거뒀다.
일요일 3차전. 2승을 먼저 거둔 LG의 여유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NC가 먼저 4점을 뽑았지만 스리런포 두 방으로 깔끔하고 화끈한 역전승을 거뒀다.
1회말 NC가 권희동의 2루타와 나성범의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뽑았다. 3회에도 이명기의 2루타와 나성범, 양의지,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3득점. NC가 4-0으로 앞서나갔다.
LG 선발 이민호가 초반 4실점 했지만 더그아웃은 여유가 넘쳤다. 오히려 불안해 보이는 쪽은 NC였다. 아니나 다를까. 4회 2사 1, 2루 이형종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5회 2사 1, 2루 유강남이 NC 선발 최성영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점수는 단숨에 6-4로 역전됐다.
6회 NC 박석민의 볼넷과 이원재의 2루타로 무사 2, 3루의 위기. LG 벤치는 선발투수 이민호를 믿었다. 알테어의 유격수 땅볼. 공을 잡은 오지환이 곧바로 3루에 송구해 2루주자 이원재를 아웃시켰다.
박석민의 홈인으로 1실점 했지만 이민호는 다음타자 노진혁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정주현과 오지환의 깔끔한 병살수비도 돋보였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는 2사 후 권희동과 15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볼넷을 내준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108구를 던지며 이닝을 책임진 이민호의 호투에 류중일 감독과 류지현 코치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LG 불펜은 이날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민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성훈이 나성범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정용과 고우석이 안타 하나 허용하지 않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LG는 한여름에도 신바람 나는 5연승을 달렸다. 이날 KT에 진 두산을 제치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첫 스윕패의 타격을 입은 NC는 롯데에 승리를 거둔 키움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LG의 연승과 NC의 스윕패로 상위 팀의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해졌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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