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요즘 김정빈 때문에 머리가 복잡하다. 이태양은 한화 시절보다 확실히 밸런스가 잘 잡힌 것 같다."
SK 와이번스에 새로운 '미스터제로'가 나타났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태양이다.
이태양은 8월 들어 실점이 없다. 6경기 5⅔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전날 한화 이글스 전에도 8회 SK의 5번째 투수로 등판, 노수광 정진호 오선진을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KKK' 피칭을 선보였다.
박경완 감독 대행은 19일 한화 전을 앞두고 "이태양이 처음 우리 팀에 왔을 때는 직구가 빠르면 141㎞, 안 나오는 날은 137~188㎞였다. 그런데 이젠 구속이 확실히 올라왔다. 140㎞ 밑으로 안 떨어진다"며 미소지었다.
이태양의 구속이 오른 이유는 역시 밸런스다. 그는 "2군에 잠깐 갔다온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다. 올해는 불펜이지만, 구속을 조금 더 끌어올리면 내년엔 5선발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확실히 전과는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시즌 SK의 필승조로 발탁된 김정빈은 개막전부터 지난 6월 26일까지 총 22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하지만 전날 경기에선 7회 등판하자마자 2타자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박 대행은 "KIA 타이거즈 전에서는 '밸런스 찾았구나' 생각했다. 올시즌 베스트 피칭이었다"면서 "하루 쉬고 나니 그렇게 변할 수 있는 게 투수다. 제 생각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김정빈은 1군 경험이 올시즌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초에는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고, 이후에도 필승조로 맹활약하고 있다.
박 대행은 "한동안 안 좋다가 요즘은 들쭉날쭉이다. 여러모로 제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선수"라며 "체력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제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선수"라며 웃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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