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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맞이한 출항 D-DAY. 그러나 날씨가 따라주지 않았다.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도 어려울 정도의 강풍이 거제도에 몰아친 것. 여기에 막내 최시원은 두드러기가 심해져 병원까지 찾아갔다. 뿐만 아니라 전날 김승진 선장으로부터 들은 "버뮤다 삼각지대 같은 곳", "태풍의 길목을 지난다"는 말 때문에 진구를 비롯한 크루들 모두 불안감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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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원은 역대급 멀미로 고생했다. 크루들은 막내 최시원의 상태를 계속 신경 쓰며 안타까워했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던 것. 그럼에도 최시원 역시 스스로 멀미를 극복하기 위해 억지로 진구가 미리 챙겨 온 충무김밥을 먹는가 하면, 크루들과 쉴 새 없이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위기 속에 하루가 지났고, 크루들은 일종의 불침번인 '워칭'을 하기 위해 게임으로 순서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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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크루 중 가장 뭉클한 첫날밤을 보낸 멤버는 진구였다. 선실 안에 가족사진을 붙이며 그리워하던 진구는 워칭을 하던 중 생애 첫 일출을 봤다. 이어 아내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새벽 4시에 울먹이는 아내, "아빠 사랑해요"를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진구 역시 울컥했다. "가족은 내 자랑이고 전부"라던 진구의 가족 사랑, 진구를 향한 가족들의 사랑이 느껴지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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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