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중요한 시기에 또 한 명의 핵심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특급 에이스' 애런 브룩스(30)가 허리통증으로 지난 24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브룩스는 올 시즌 19차례 선발등판해 7승4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 중이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할 때가 많아 성적에 대한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자세하게 뜯어보면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닝 소화 3위(123이닝), 평균자책점 4위, 볼넷 허용 5위(22개), 탈삼진 4위(102개), 퀄리티 스타트(QS) 공동 5위(12회), QS+(선발 7회 이상 3자책점 이하) 5위(6회), 이닝당 출루허용률 5위(1.11개), 땅볼 유도 1위(177개), 볼삼비 3위(4.64)를 기록 중이다.
다행이다. 부상은 경미한 수준이다. KIA 관계자는 "허리에 경미한 통증이 있지만 개막 후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등판해 휴식을 주는 측면도 있다"고 귀띔했다.
브룩스도 휴식이 필요하긴 했다. 8월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4.44나 된다. 1~2점 때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던 6~7월과 비교하면 확실히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KIA는 7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난 19일 잠실 LG전에서 패해 6위로 내려앉은 뒤 지난 22일 키움 원정에서 패하면서 7위로 추락했다. 타선과 마운드의 동반 부진이 원인이지만, 마운드 부진이 더 뼈아프다. 7월 KIA의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중 1위(4.23)였다. 6월 말 흔들렸던 부분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마무리 문경찬이 밸런스에 문제를 드러내 전력에서 빠져있는 사이 전상현으로 임시 마무리를 돌린 뒤 필승조에 기존 박준표와 홍상삼에다 루키 정해영을 포함시키면서 잘 버텨나갔다.
8월은 달랐다. 트레이드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고, 새로 영입된 장현식이 필승조에 가세했지만 들쭉날쭉했다. 선발(6.06)과 불펜(7.27) 난조가 심했다. 투수가 버티지 못하자 타자들도 힘을 내지 못했다. 오심 등 억울한 면이 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방망이 싸움에서 밀려 투수진이 버거움을 많이 느꼈다.
KIA는 남은 57경기에서 버티기 전략에 돌입해야 한다. 5위 KT 위즈와는 2.5경기차, 6위 롯데와는 0.5경기차다. 3위 두산 베어스, 4위 LG와는 각각 4.5경기차다. 여전히 순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 격차를 줄이거나 순위를 상승시켜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틈새를 벌려야 한다.
박준표도 캐치볼을 시작했고, 브룩스도 한 텀 정도 쉬면 문제 없이 전력에 합류할 수 있다. 올 시즌 잘 버텨온 마운드의 힘으로 가을야구의 희망을 살려야 할 시간이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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