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근 연일 전국에서 200~300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KBO리그의 긴장감도 더욱 높아졌다.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면 '리그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5일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더욱 강화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25일 TF 회의를 연 KBO는 경기중 그라운드 외 모든 구역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결정했고, 이미 지침이 내려졌던 맨손 하이파이브, 포옹 등 신체 접촉 금지, 물 뿌리기나 침 뱉기 등 금지를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적발되더라도 구두로 주의를 주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더욱 엄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위반 내용이 미디어나 중계방송, SNS를 통해 노출될 경우 1차 경고, 2차 20만원, 3차 100만원의 벌금이 내려진다.
또 최근 이슈가 됐던 선수들의 중·고위험군 시설 또는 이에 준하는 시설(유흥주점, 단란주점, PC방)등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거나 적발되는 경우에 대해서도 규정을 마련했다. 1차 위반시 벌금 100만원, 2차 위반시 상벌위원회에서 제재를 심의한다. 그밖에도 팬 접촉 등 예방 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5월 5일 개막한 KBO리그는 지난달 우여곡절 끝에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가 몇주 지나지 않아 다시 무관중 체제로 전환된 상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위협적으로 커지면서, 프로스포츠도 무관중으로 경기를 지속하고 있다.
구단들이 재정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와중에 이제는 리그 중단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야외 프로스포츠도 중단해야 한다. KBO도 여러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리그 중단은 혼돈으로 가는 길이나 마찬가지다. 팀당 86~94경기를 치른 시즌 후반부에 리그가 중단되면 재개되는 시점도 불투명한데다 몇주 후 재개가 된다고 해도 일정을 정상적으로 끝내기 힘들다. 또 3단계 발표시 선수들의 단체 훈련도 힘들어질 수 있다. 훈련에 차질이 생기면 시즌 재개에 더욱 불확실한 요소들이 늘어나게 된다.
아직까지 KBO리그에서는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등 가장 밀접한 관계자들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방역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내 방역 수칙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는 이유는 전 국민적 위기감에 동참하며 추가로 발생하는 위험 요소를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나 마찬가지다. 리그 중단을 막기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있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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