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앞으로 더블헤더가 있어서 체력이 많이 소진될 것이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시즌 막바지 싸움의 분수령을 더블헤더와 이로 인한 체력으로 꼽았다.
LG는 8월의 진정한 승자였다. 16승1무8패로 8월 승률 1위를 차지하며 선두 싸움에 나섰다. 7월까지 5위에 그쳤던 LG는 '8치올'로 인해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7월까지 1위 NC와 8게임 차이를 보였지만 2일 현재 3게임차로 줄인 상태다.
1일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서도 13대5의 대승을 거두며 5연승의 상승세를 이었다.
1위가 사정권 안에 있다보니 정규시즌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터. 류 감독은 막판 싸움에서 가장 큰 변수로 더블헤더를 꼽았다. 류 감도은 "우리나라에 또 태풍이 온다는데 비가 오면 게임이 밀릴 수도 있고 그로 인해 더블헤더가 있어서 체력이 많이 소진 될 것 같다"면서 "더블헤더 2게임에서 1게임만 나가는 선수도 있지만 2게임을 다 나가는 선수도 있다. 그에 따른 체력 소모와 그로 인한 부상도 생각해야 한다.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이 올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더블헤더를 안하면 좋겠는데 시즌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라는 류 감독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컨디셔닝 코치들에게 훈련량 조절 등으로 체력 관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최근 임찬규나 케이시 켈리 등에게 휴식을 주면서 선발 투수들의 체력관리에 나섰다. 정우영 등 필수 불펜 투수에게도 확실한 휴식을 부여하기도 한다.
류 감도은 "이제 3분의 1 남았다. 유종의 미를 거두면 좋겠다"라고 했다. 단순히 5강 싸움이 아닌 선두 싸움이 될 수 있는 LG의 막바지.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게 되는 상황에서 LG가 어떻게 주전들의 체력을 시즌 끝까지 유지할지가 궁금해진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