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5강 싸움의 1차 관문은 잘 통과했다. 이제 2차 관문을 넘는다.
KIA 타이거즈는 시즌 승부처의 첫 시리즈로 평가됐던 지난 8일 LG 트윈스에 3대2, 짜릿한 한 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오프너 전략을 사용했는데 제대로 성공을 거뒀다. 지난 9일 광주 LG전은 우천취소 되면서 2연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젠 두 번째 고개를 넘어야 한다. 10일부터 KT 위즈와 피말리는 4위 전쟁을 펼치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두 차례 충돌한다. 에이스가 다시 상승세에 불을 지핀다. KIA는 양현종을 필두로 11일에는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는 애런 브룩스가 나설 수 있다. 두산전은 선발 싸움이 되는 투수들이 장착돼 있어 든든하다. 양현종은 올 시즌 두산전에 한 차례 선발등판, 6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브룩스도 두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브룩스는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등판했기 때문에 로테이션상 11일 등판이 유력하다.
다만 상황에 따라 또 다른 외인 투수 드류 가뇽의 투입도 고려해볼 수 있다. 가뇽도 지난 3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뒤 일주일이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두산과의 2연전 다음에 만날 상대가 NC 다이노스다. NC전에선 가뇽보다는 브룩스가 나았다. 가뇽은 NC를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5.29로 높다. 반면 브룩스는 NC와 두 차례 만났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13⅓이닝 동안 1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4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2.70이기 때문에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룩스를 12일 창원 NC전에 내보낼 가능성도 존재한다.
KIA는 최근 10경기 성적만 따져보면 KT와 함께 가장 '핫'한 팀이다. 8승2패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선빈과 김태진이 가세하기 전부터 상승세의 시동을 걸었다. 잡을 팀은 확실히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고, 한화 이글스와의 2연전을 스윕했다. 특히 우천취소의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1일 광주 삼성전에서 승리한 뒤 우천취소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난 4일 사직 롯데와의 더블헤더를 위한 휴식이었다는 점에서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무엇보다 9월부터는 선발 싸움이 제대로 되고 있다. KIA가 9월에 치른 7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1위(3.07)을 기록 중이다. 선발투수들이 4승(브룩스 2승, 가뇽-이민우 1승씩)을 배달했다. 여기에 클로저 전상현도 믿음직한 구위를 뽐내고 있고, 박준표가 빠진 필승조도 루키 정해영이 씩씩하게 자리를 메우고 있다. 지난달 4일 오른손 약지 인대 손상 부상을 했던 박준표는 라이브 피칭을 실시하면서 복귀를 앞두고 있어 KIA 마운드 정상화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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