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외야수 전준우(34)가 달라졌다.
독기를 품었다. 목표를 상향 조정 했다.
전준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의 히어로였다.
3번 좌익수로 선발출전, 홈런과 결승타 포함, 6타수3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믿었던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3회까지 4실점 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전준우가 희망을 살렸다. 0-4로 뒤진 3회말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 김대우의 슬라이더를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추격의 시즌 17호 투런포. 4회 안치홍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롯데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7로 뒤진 6회말 2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또 한번 타점을 올렸다.
전준우의 활약 속에 사정권 안으로 추격한 롯데는 7회 빅이닝을 만들며 대거 9득점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전준우는 8-8 동점이던 1사 1,3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로 병살타를 막으며 역전 결승 타점까지 올렸다.
경기 후 전준우는 "타격감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 홈런도 20개보다 높은 목표를 갖고 시즌에 임하고 있다. 중요할 때 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팀이 지고 있더라도 분위기가 쳐지지 않고 모두가 으X으X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래서 역전하는 경기가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팀 분위기 띄우며 화이팅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우의 목표 상향. 자신이 더 많은 홈런을 칠수록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이 더 가까워진다는 사실, 잘 알고 있다.
본격적인 승부처를 앞둔 전준우의 배트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