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코로나19로 폐업한 이태원 식당에서 의미있는 마지막 요리를 펼쳤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격상으로 녹화가 불발된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추억의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를 중단, 섭외했던 새 친구도 집으로 돌려보내며 일부 멤버들과 모여 긴급 회의에 돌입했다.
제작진은 "우리는 3단계로 격상된 기준으로 촬영에 들어간다. 실내에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 포함해서 10명 이상 있으면 안된다"며 위기의 상황을 전했고, 최성국 또한 "이런 시국에 우리가 여행가서 웃고 떠들기 보다는 의미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여러 논의 끝에 '불타는 청춘' 제작진과 멤버들은 코로나로 힘든 의료진들을 위한 도시락 제작과 배달을 기획했다. 최성국과 구본승은 각각 두 팀으로 나눠 도시락 제작 준비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최성국은 이태원 가게를 정리한 홍석천을 자신의 팀으로 소환했다. 홍석천은 최성국과 브루노의 방문에 반가워하면서도 "월세 950만원을 끝내 버티지 못하고 가게를 정리한다. 가게는 일주일전부터 닫았지만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어서 아직 세는 나가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홍석천은 떡갈비 버거 메뉴를 준비하며 유명 가게에서 전수받은 레시피를 공개했다. 그는 "다시는 요리할줄 몰랐던 주방에서 마지막 요리를 만든다"며 착잡해 하면서도 보람차 했다. 이어 "처음 여기서 가게 시작할때 보증금 3000에 월세 300이었는데 지금은 보증금 1억에 950만원이다. 이 가게가 잘됐을 때 토요일 하루만 매출 1000만원 이상 찍었다. 내가 금융위기, 메르스 등 모든 위기를 다 이겨냈는데 코로나는 못 이겨냈다. 사람 자체가 못 다니니까 힘들다. 외식업이라는게 사람 만나서 먹고 마시고 해야되는건데 그게 안되니까 못 견디겠다"고 가게를 정리한 이유를 고백했다.
홍석천은 이태원 골목에 "20년 전에 커밍아웃 했을 때 사람들이 모두 나를 배척했다. 그때 오기가 생겼다. 어디까지 성공을 해야 사람들이 나를 받아줄까 스트레스가 많았다. 매해 가게를 늘렸다. 그때 돈을 벌면 건물을 샀으면 됐는데 세입자가 3~4억을 들여서 가게를 만들었다. 골목 전체를 바꾸고 싶어 꽂혀 있었다. 18년 지나고 나니까 나는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더불어 홍석천은 "18년 동안 충분히 오래 했다. 마음 되게 아프지만 나만 그런게 아니라 요즘 자영업자분들 다 힘들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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