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기본으로 돌아가라."
후반기 힘겨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성 원태인(20).
허삼영 감독이 조언을 던졌다.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다.
허 감독은 1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원태인 선수가 어제 KT전에는 구종의 다양성을 넓혀 많은 구종을 다 던져봤는데, 타순이 한바퀴 돌고 나서 집중타를 맞았다. 기본인 직구 제구가 안 되는면 다양성도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태인은 16일 수원 KT전에서 1,2회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3회, 5회 집중타를 허용하며 5실점 한 뒤 5이닝 만에 강판됐다. 5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7패째(6승).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체력 저하와 함께 패스트볼 구위가 떨어진 것이 주된 원인이다.
더 세게 던지려다 보니 직구 제구가 흔들리면서 집중타 허용이 늘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7월 말 부터 피안타율이 높아졌다. 직구 피안타율이 계속 높아지면 방법이 없다. 체인지업을 계속 던질 수는 없지 않느냐. 투구의 기본은 직구가 살아나야 한다. 아무리 구종의 다양성을 넓혀도 타석에서 2~3차례 접하면 읽힐 수 밖에 없다.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태인은 입단 첫해이던 지난해도 같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초중반 승승장구 하며 신인왕 1순위로 떠올랐지만 막판 체력 저하 속에 연패와 부상에 시달리며 LG 정우영에게 신인왕을 내주고 말았다.
허삼영 감독은 "작년하고 같은 패턴"이라며 "매년 휴식을 어떻게 주겠느냐. 스스로 체력 훈련을 하고 넘어서야 하지 않겠는가. 피해서만은 안된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비쳤다.
결국 해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아쉬운 용두사미 시즌이지만 시간은 원태인 편이다.
워낙 상황에 맞는 공을 던질 줄 아는 영리한 투수라 시즌 매니지먼트에 대한 두차례의 시행착오가 성장 과정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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