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마침내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팀은 역전패를 당해 빛이 바랬다.
라모스는 24일 창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36호와 37호 홈런을 잇달아 터뜨리며 KT 멜 로하스 주니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라모스는 2-0으로 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선두 정주현의 볼넷, 1사후 이형종의 좌익수 뒤로 빠지는 2루타로 2,3루 찬스. 이어 라모스가 타석에 들어서 NC 선발 최성영의 초구 116㎞ 몸쪽 어중간한 높이로 들어오는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어 7-12로 역전을 당한 뒤 9회초 1사후 5번째 타석에 들어선 라모스는 NC 좌완 임정호의 127㎞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또다시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겼다. 라모스가 한 경기서 2홈런을 터뜨린 것은 지난 5월 10일 창원 NC전, 6월 5일 고척 키움전에 이어 올시즌 세 번째다.
9월 들어서만 8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37홈런에 도달한 라모스는 마침내 로하스를 따라잡고 이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재미있는 사실은 라모스의 올시즌 홈런은 모두 다른 투수에게서 뽑아냈다는 점이다. 최성영과 임정호가 각각 36번째, 37번째 희생양이 된 것이다.
그러나 LG는 이날 2홈런 친 라모스를 비롯해 4홈런을 몰아치고도 불펜 난조로 8대12로 역전패를 당했다. NC는 7회말 LG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양의지가 3점홈런을 날린데 이어 박석민이 솔로포를 작렬해 5-7로 추격했다. 이어 8회에는 선두 대타 나성범의 우측 2루타, 김형준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뒤 이명기의 우전안타로 7-7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권희동이 바뀐 투수 정우영의 공에 맞아 무사 1,2루가 됐고, 1사후 양의지가 우전안타를 터뜨려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박석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김성욱의 적시타 등 집중타를 쏟아내며 12-7로 달아났다.
LG는 지난 주 어이없는 불펜 난조로 3경기를 내준데 이어 이번에도 매끄럽지 못한 불펜 운영 탓에 또다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최근 열흘 동안 4번이나 '불펜 참사'를 겪었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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