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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 데뷔 8주년 기념사진을 올린 그. 자신의 첫 방송 무대였던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에 대해서 "사실 재작년까지는 'K팝 스타'에 대한 기억이 어느 정도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 영상을 봐야 기억이 난다"라며 "그럴 때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게 실감 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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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목소리가 가수로서 자존감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물어보자 "당연히 끼친다고 생각한다"라며 "오디션에 지원할 당시에는 내 목소리가 그저 평범하고 특색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부분을 매력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놀랐다"라고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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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백아연에게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했다. 그러자 그는 '애교부리는 것'을 꼽으며 "평소에는 그런 애교 섞인 말을 절대 안 하는 편이라 소화하기 정말 힘들다"라고 웃으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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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속사 JYP의 박진영과는 이전한 이후에도 가끔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라고. "직접 뵐 때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워낙 바쁘신 분"이라며 스스럼없는 관계를 보여줬다.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이 있다는 그들은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하이와 제이미의 채팅 스타일을 묻자 백아연은 "일단 나보다는 다들 말이 많다"라며 "오히려 그 친구들이 의견을 많이 제시하는 편"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런 백아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 심사평은 박진영의 조언. "박진영 PD님께 얼굴 찡그려서 발성이 잘못됐다고 들었던 순간이 가장 인상 깊다"라며 "나도 모르게 그때 심사평이 기억에 남다 보니 얼굴 찡그리지 않는 게 습관으로 잡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로서 어떤 부분이 힘들었고 인상 깊었는지 묻자 "생각보다 참가자 스스로 준비해야 할 사항이 정말 많다"라며 "무대 위의 제스처나 다른 퍼포먼스적인 부분, 예상보다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배운 점에 대해서는 "박진영 PD님께 말하듯이 노래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고, 보아 선배님께는 가성을 이쁘게 내는 법과 감정 표현을 극적으로 내는 방법에 대해 면밀히 배웠다"라고 말하며 감사함을 표하기도.
'K팝 스타'에 탈락하면 더는 가수의 꿈을 접으려고 했다는 그. "프로그램을 통해 내 목소리의 매력을 제대로 알게 됐고 이런 부분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직접 작곡 작사에 참여해 역주행에 성공한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하지는 않았을까. 백아연은 "당연히 엄청 당황했다"라고 말하며 "같이 작업한 심은지 작곡가와 새벽 내내 연락하고 음원 차트를 들여다볼 정도로 잠이 오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2년의 공백기를 깨고 발표한 음원이었기 때문에 사실 기대를 많이 하진 않았다고.
본인이 생각했을 때 가장 '백아연'스러운 곡 또한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이에 대해 그는 "경험담을 토대로 만든 곡이기도 하고 가성과 진성을 섞은 모습에 백아연만의 특성을 느낀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후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곡은 이별 노래. 그는 "체념하는 것보다 이별에 너무 슬퍼하지 않는 사랑을 그려보고 싶다"라며 "이제는 사랑도, 이별도 많이 해봐서 덤덤한 그런 모습을 그려볼 것"이라고 전했다.
평소 태연의 음악을 자주 듣는다는 그. 가요계 선배 태연에게 어떤 부분을 닮고 싶은지 묻자 "템포나 분위기 상관없이 곡 자체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느낌"이라며 부러움을 나타냈다.
어린 시절 악성 림프종과 성대 결절을 어렵게 이겨냈다는 백아연. 그럼에도 '목소리를 내는 음악'에 대한 간절함은 뚜렷했다. "내게 음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가수가 안 됐다면 실용음악과 교수가 되고 싶었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끈을 놓고 싶지 않았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쏘쏘'를 지나고 나서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다는 그는 노래하는 게 조금씩 무서워졌다고. "내가 정말 원했던 모습이 이게 맞나 판단이 잘 안 섰다"라고 말하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K팝 스타' 지원 전 다양한 오디션으로 지쳐갔다는 백아연. "Mnet '슈퍼스타K',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에도 나갔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며 "대학교를 입학하고 평범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엄마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지원해봐라'라고 조언을 해준 덕분에 결실을 볼 수 있었다고.
'K팝 스타' 출연 당시 팝송을 부르는데 힘들었다는 소감도 전했다. "오히려 내가 한국 노래를 불러서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다행스러움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물어본 이상형에 대한 질문. 백아연은 "함께 있을 때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공기가 편한 사람,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좋아한다"라며 "내가 감정 기복이 심한 만큼 그런 부분을 잘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금과는 또 다른 자신을 찾아가고 싶다는 백아연, 그 출발점은 더없이 밝고 새로웠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