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이우주 기자] 개그우먼 박지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긴 가운데, 경찰은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성 메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지선의 황망한 비보 속 밝았던 마지막 통화가 안타까움을 더한다.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의 부친이 이들과 연락이 되지 않아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간 결과 둘 다 숨진 상태였다. 박지선은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박지선의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박지선과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외부 침입 흔적 등은 없었으며 이들의 시신에 외상도 없었다.
경찰은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성 메모를 자택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된 메모는 노트 1장 분량이었으며,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신 부검 여부도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해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달까지 쇼케이스 진행을 맡으며 활동해왔던 박지선은 치료를 위해 휴식기를 가지고 있었다.박지선은 지난달 23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오늘(23일)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작은 수술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된다. 11월은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화를 끊은 후에는 밝은 메시지도 보냈던 그였기에 이 같은 비보는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지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슬픔에 빠졌다. 안영미는 MBC FM4U '두시의 데이트뮤지 안영미입니다' 생방송 진행 도중 소식을 전해 듣고 오열하며 급하게 라디오부스를 떴다. 윤정수, 남창희는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 방송 클로징에서 "박지선 씨의 비보를 중간에 접하고 사실 믿을 수 없는 마음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박지선의 비보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좋은 시간이 그 분들에게 많았기를 생각해본다"며 "길게 얘기하지 않겠다. 좋은 생각만 갖고 있도록 하겠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박지선이 생전 좋아했던 그룹 H.O.T.의 곡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을 선곡했다.
SNS에도 애도글이 줄을 이었다. 개그맨 김원효는 "아니길 바랐지만…지선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고 추모글을 남겼고, 오지헌은 "지선아ㅠㅠ"라며 침통해했다. 정종철은 "꿈이었음 좋겠다. 지선아..."라며 슬퍼했다. 샤이니 키는 박지선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추억하며 "누나 항상 고마워요. 온 마음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이제 편하게 쉬길 기도할게요"라고 추모했다.
방송인 허지웅 역시 자신의 책 '살고 싶다는 농담'에서 한 구절을 발췌하며 박지선과 그의 모친의 명복을 빌었다. 장성규는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시청자로서 당신 덕분에 즐거웠던 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좋은 분이란 말씀을 많이 들어왔는데..믿기지 않는 소식에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현진영은 "어쩌다 마주치면 오빠 안녕하세요 하며 반갑게 인사하던 지선이. 내 노래 '슬픈 마네킹'을 너무 좋아한다며 가사 하나 틀리지 않고 토끼 춤을 추며 노래하던 너의 모습이 생생하구나. 너무나 놀라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 지…지선아. 비통하고 가슴이 너무 아프다…왜…부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길"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1984년생인 박지선은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이라는 화려한 이력과 남다른 입담으로 데뷔 직후 주목 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가요 쇼케이스 MC, 언론 시사회 등의 MC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SNS엔 '멋쟁이 희극인'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팬들과 친근하게 소통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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