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LG 트윈스 포스트시즌 라인업의 특징은 '2번 김현수'였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2번 김현수 카드는 실패하고 말았다.
LG는 타선의 득점력 극대화를 위해 라모스가 4번으로 돌아오자 그동안 4번을 쳤던 김현수를 2번으로 올렸다.
김현수가 중심타자의 부담을 벗고 자신의 주특기인 안타와 출루로 기회를 만들고 채은성 라모스가 해결할 수 있도록 타선을 짠 것.
하지만 김현수는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실제로 포스트시즌 통산 7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275타수 72안타), 6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통산 타율 3할2푼2리와 비교하면 가을무대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게다가 10월 타율이 2할7리(82타수 17안타)로 부진해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이었다.
걱정이 기우가 되길 바랐지만 아쉽게도 걱정이 현실로 됐다. 2번 김현수가 전혀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 4회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1사 1루에서 나온 6회말엔 힘없는 유격수 플라이로 찬스를 이어주지 못했다.
테이블 세터가 아닌 해결사 역할이 필요했을 때도 김현수의 방망이는 터지지 않았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만든 뒤 7회말 2사 만루의 천금같은 역전 찬스에서는 안우진을 상대로 1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9회말 2사 2루의 끝내기 기회에서는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5번째 타석이던 연장 12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드디어 기회를 만들었다. 대주자 신민재로 교체되며 김현수의 임무는 여기까지. 아쉽게 3번 채은성이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되고 1루주자 신민재마저 귀루가 늦어 아웃돼 김현수가 만든 기회가 날아가버렸다.
김현수는 5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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