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포스트시즌에서 초라하게 퇴장했다. 안타 1개로는 부족했다.
김하성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5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상황에서 중심 타선으로서의 역할이 아쉬웠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서 해외 진출 자격을 얻었다.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LG에 3대4로 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됐다.
김하성은 대체 불가 유격수다. 이미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올라섰고, 팀에서도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올 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리, 30홈런, 109타점, 111득점, 23도루를 기록했다. 처음 3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30홈런-30홈런-100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올해 리그에서 5명 만이 세운 기록. 커리어하이 성적을 낸 만큼, 포스트시즌 활약에 관심이 쏠렸다. 게다가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빠지면, 키움의 다음 시즌 전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옆에서 김하성과 함께 해온 이정후는 경기 전 "키움 유니폼을 입고 오래 뛰고 싶으면 잘할 것이다. 워낙 잘하는 형이기 때문에 알아서 잘 할 것이다. 각오가 남 다르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기 때문에 하성이형도 많이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5번 김하성의 활약은 아쉬웠다. LG 케이시 켈리의 컨디션이 좋아 공략이 어려웠다. 김하성은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1 동점이 된 4회초 2사 1,2루 기회에선 2루수 앞 땅볼로 아웃. 김혜성도 삼진을 당해 득점에 실패했다. 2-1로 앞선 7회초에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9회초 2사 1루 기회에서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11회초 1사 2루에서 다시 찾아온 기회. 김하성은 이번에도 2루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키움은 이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13회초 1사 1루에선 김하성이 중전 안타를 쳐 첫 출루를 만들었다. 2사 후 박동원의 좌전 안타로 3-2 리드. 그러나 키움은 13회말 신민재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날 이정후-박병호-김하성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에서 김하성이 유일하게 1안타에 그쳤다. 키움의 가을야구 꿈도 1경기로 끝이 났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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