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천 상무' 시대가 열린다. 그럼 역사속으로 사라진 상주 상무의 유소년 선수들은 어떻게 될까.
2021년 K리그 지형도가 바뀐다. 지난 10년 동안 K리그 일원으로 함께 했던 상주 상무가 문을 닫는다. 2020년 12월 31일부로 상주시와의 연고협약이 만료되는 국군체육부대(상무)는 김천시와 새로운 연고협약을 체결했다. 2021년부터 김천 상무가 K리그2(2부 리그)에 참가한다.
상무와 연고 협약이 끝나는 상주는 시민 구단으로 전환해 K리그와 동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강영석 상주시장은 '상주 상무를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상주시는 2019년 6월 연맹에 '2021년 시민구단으로 전환할 예정이니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강 시장은 시민구단 창단 불가를 결정했다. 상주 상무는 K리그에서 강렬했던 10년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떠나는 상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었다. 최우선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구단 산하 유소년클럽 선수들의 미래. 상주의 시민구단 전환을 앞두고 상주시가 마련한 공청회 자리에서도 한 학부모는 "200여명의 학생이 축구 때문에 상주시로 옮겨왔다. 유소년 클럽이 없어지면 상주시 초중고에 7개 정도 학급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강 시장은 "유소년 클럽에 대한 책임은 현재의 제도와 비정상적인 운영이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든 한국프로축구연맹, 국군체육부대, 상주시민프로축구단 3자 모두에게 공동으로 있다. 이들이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벼랑 끝에 몰린 유소년클럽 선수들의 입지. 연맹과 구단이 대책 강구에 나섰다. 김천시와 만나 조율에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관계자는 "규정에 따르면 신생팀은 창단 첫 해에 10세 이하(U-10) 혹은 12세 이하(U-12) 등 이른바 '보급반' 클럽을 꾸려야 한다. 15세 이하(U-15)와 18세 이하(U-18) 팀 창단은 1년 뒤로 유예된다. 하지만 김천이 유소년클럽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U-15, U-18 팀을 우선 창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어린 선수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동안 상주상무 유스팀에서 뛰던 선수 중 전학을 희망하는 선수들을 흡수해 유소년 팀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창단 첫 해 유스팀까지 운영하려면 운영비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김천시가 '통 큰 결정'을 준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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