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 질문이 나올 줄 알았어요." 박세혁이 기다렸다는듯 웃었다.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 3차전 총력전을 앞두고 있다. 두산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펼진다. 1,2차전을 모두 이긴 두산은 3차전까지 잡으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이날 두산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예고하며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다.
주전 포수로 올해 포스트시즌 4경기를 모두 풀타임 출장 중인 두산 박세혁은 "어제(11일) 쉬고 잠을 많이 잤다. 숙소에서 웨이트 하고, 사우나 하면서 푹 쉬었다"면서도 "계속이기면 힘든 것 조차도 잊혀진다. 일단 2승을 했기 때문에 빨리 3승을 해서 좀 더 시간을 벌고 싶다. 이기는데 최대한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박세혁에게 '양의지와의 한국시리즈 맞대결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만약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정규 시즌 우승 후 상대팀을 기다리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만나게 된다. NC의 주전 포수이자 중심 타자인 양의지는 2018년까지 두산에서 뛴 핵심 요원이었다. 양의지가 두산의 주전일 당시, 박세혁은 백업 포수로 팀의 1,2번 포수 역할을 나눠 맡았었다.
만약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이 성사되면, 두 포수들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도 걸려있다. 워낙 친하고 오랫동안 함께 하며 서로의 성공을 기원하는 사이지만, 경기는 또 다르다. 작년에는 두산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박세혁은 '우승 포수' 대열에 올랐고,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단판 승부에 패했었다.
박세혁은 "그 질문이 당연히 나올 줄 알았다"고 웃으며 "(대결 질문은)당연히 받아들여야 하지만 의지 형과 붙는 건 일단 올라가고 나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오늘 감독님이 총력전 하신다고 했고, 우리 선수들도 3경기에 끝내야 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 인터뷰를 하게 되면 꼭 맞대결 각오를 말씀 드리겠다"며 미소지었다. 과연 양의지와 박세혁의 맞대결은 빠른 시일 내에 확정될 수 있을까.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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