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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의 흔적을 쫓기 위해 섬을 찾아온 현수 역 김혜수의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이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무너진 일상을 붙잡으려 안간힘을 쓰는 현수가 위태롭게 벼랑 끝에 서 있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다. 사라진 소녀에게 손을 내밀어준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 역의 이정은은 따스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어딘가 슬퍼 보이는 분위기로 무언가 남모를 사연이 있음을 짐작하게 하고, 섬마을에 고립되어 보호를 받던 중 절벽 끝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 역의 노정의는 거센 바람에 맞서 쓸쓸히 있는 모습을 통해 홀로 감내했을 세진의 고통이 전해져 먹먹한 울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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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김선영, 이상엽, 문정희 등이 가세했고 박지완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늘(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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