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류지현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LG는 13일 제13대 감독에 류지현 수석코치(49)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조건은 계약기간 2년에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3억원)으로 했다.
류지현 감독은 1994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하여 2004년 은퇴할 때까지 11년간 LG의 유격수와 1번 타자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특히 1994년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며 LG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올 시즌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LG는 준플레이오프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된 뒤 류중일 전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였고, 이후 새 사령탑 찾기에 골몰해왔다. 차명석 단장 주도 하에 KBO리그에서 명망있는 인사들은 물론이고 트윈스 출신 및 외국인 감독까지 검토해 리스트를 작성했다. LG는 최근 후보군을 4~5명으로 압축했고, 검토 결과 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확정했다.
차 단장은 선임 발표 직후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최종 후보 5명과 인터뷰를 했다. 모두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며 "류 감독이 팀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고, 흔들림 없이 팀을 이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팀 내부에서 코치진 데이터 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왔는데, 상당한 진척을 이룬 점도 감안했다"며 "프런트와 협업해서 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또 "내부 사정과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고, 구단의 방향성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싶다. 현대 야구 트랜드에 부합한다는 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류 감독은 "그동안 함께 해 온 야수들은 나름대로 파악이 돼 있지만, 투수들은 상대적으로 멀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고자 한다. 데이터 분석팀과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 한다. 단장님께도 도움을 받을 생각이다. 투수 전문가고, 그동안 꾸준히 소통을 해왔다. 여러가지로 조언을 얻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 단장은 "앞으로 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고 웃은 뒤 "류 감독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보필하겠다"고 화답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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