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벤투호가 큰 숙제를 받아들었다. 후방 빌드업 실수에 이은 수비 라인이 붕괴되면서 단시간에 대량 실점했다. 리드했던 경기 분위기를 순식간에 상대에게 내줘 돌이길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세계적인 강팀 상대로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가 무너졌다.
후반전, 4분 동안 3골을 얻어맞았다. 한국 축구 A대표팀은 15일 새벽(한국시각) 오스트리아의 비너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멕시코와 원정 친선경기를 가졌다.
한국은 전반 21분 터진 황의조의 벼락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멕시코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고 선제골을 완성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불과 4분 사이에 3실점을 기록했다. 0-1로 밀리던 멕시코는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어수선한 사이 한국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빌드업 과정에서 연달아 실수가 발생했다. 멕시코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 24분 우리엘 안투나. 26분 카를로스 살세도의 연속골이 터졌다.
라울의 동점골은 수비수 권경원의 클리어리닝이 잘리면서 빌미가 됐다. 안투나의 역전골은 중원에서 볼이 끊어진 후 빠른 역습으로 얻어맞았다. 살세도의 쐐기골은 멕시코의 세트피스 공격에서 우리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잃었다. 4분 만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벤투호는 이번에 주전급 수비수들이 다수 빠졌다.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박지수(광저우 헝다)이 소속팀의 반대로 이번 유럽 원정에 합류하지 못했다.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골키퍼 조현우, 김문환 등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런 어려움과 전력 누수을 감안하더라도 4분 3실점은 벤투호가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본선을 위해 큰 숙제임이 틀림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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