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1승을 따냈다.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하면서 75%의 확률에 '올인' 한다.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정규 시즌 우승팀인 NC는 플레이오프 승자인 두산을 첫 경기에 잡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36회 중 27회(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로 확률상 75%에 해당한다.
NC 선발 라인업 : 박민우(2루수)-이명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양의지(포수)-박석민(3루수)-노진혁(유격수)-권희동(좌익수)-알테어(중견수)-강진성(1루수)
두산 선발 라인업 : 박건우(우익수)-최주환(2루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오재일(1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정수빈(우익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1선발로 내세운 NC는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으로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 공략에 성공했다. 1회말 선취점이 터졌다. 선두타자 박민우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NC는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맞이했다. 3번타자 나성범이 알칸타라의 강속구를 밀어쳐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면서 NC가 1-0 리드를 잡았다.
1회 추가점에 실패한 NC는 4회말 애런 알테어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박석민과 권희동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사 1,2루. 알테어가 알칸타라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포크볼을 받아쳤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비거리 130M 대형 3점 홈런으로 NC는 순식간에 4-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경기 중반 두산에게도 찬스가 왔다. 루친스키가 흔들리는 틈을 파고 들었다. 5회초 박세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1아웃 이후 정수빈의 2루타가 나왔다. 1사 2,3루에서 박건우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박석민이 완벽한 포구에 실패하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3루주자 박세혁은 그사이 홈에 들어왔다. 두산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병살타로 찬물이 끼얹어졌지만, 다음 기회를 노렸다.
6회초 1아웃 이후 허경민의 안타 그리고 오재일이 상대 포수 양의지의 타격 방해로 출루했다. 주자 1,2루 상황에서 박세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김재호도 중견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기록하면서 3루주자 오재일이 득점했다. 5회와 6회 3실점 한 NC는 1점 차로 쫓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잘 막아냈다. 7회초 1사 1루에서 김진성을 내리고 투입된 임정호가 좌타자 페르난데스를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고, 8회초에도 1사 1루에서 임창민이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고, 박세혁까지 내야 땅볼로 깔끔하게 아웃시켰다.
그토록 기다리던 추가점은 8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나성범의 2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박석민이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NC가 2점 차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