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0승 투수의 위용은 없었다. 라울 알칸타라가 한국시리즈에서 무너졌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알칸타라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안타(1홈런)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플렉센에게 휴식을 하루 더 주기 위해 알칸타라를 1차전 선발로 낙점했지만, 초반 연거푸 안타를 허용한 이후 결정적 홈런을 얻어 맞으며 무너지고 말았다.
1회부터 고비였다. 1회말 첫 타자 박민우에게 2루타를 허용한 알칸타라는 1사 3루에서 나성범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NC 타자들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적시타 허용 이후에도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2루 위기에 놓였으나 박석민과 노진혁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어렵게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2회에는 2아웃 이후 강진성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다음 타자는 박민우. 박민우와의 승부를 끌고 가던 와중에 1루주자 강진성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박세혁이 정확한 2루 송구로 저지하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3회에도 2아웃 이후 나성범에게 안타. 다시 한번 무실점을 기록한 알칸타라는 이어진 4회에 결정적 홈런을 맞았다.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박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고, 노진혁의 내야 땅볼로 이어진 1사 2루. 다음 타자 권희동까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몸쪽 제구가 되지 않고 몰리는 공이 많았다.
1사 1,2루에서 애런 알테어를 상대한 알칸타라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던진 137㎞ 포크볼을 통타 당했다. 노림수에 걸렸다. 알테어가 치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130M 대형 3점 홈런이었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NC쪽으로 기울었다. 알칸타라는 알테어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에도 투구를 이어갔으나 투구수는 급격히 불어났고, 4회를 마쳤을때 80개를 넘긴 상황이었다.
두산이 1-4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알칸타라는 5회에도 투구를 이어갔다. 1사에 나성범과의 승부에서 또다시 내야 안타를 허용한 그는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석민까지 삼진 처리하면서 선발 투수로서의 최소 의무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99개.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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