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 하나시티즌은 올 시즌 기대와 달리, 아쉬운 공격력을 보였다.
안드레 루이스, 바이오, 박용지 등 K리그1급 공격진을 보유했지만, 팀 최다 득점 4위(36골)에 머물렀다. 단조로운 공격 때문이었다. 중앙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해줄 선수는 물론, 측면에서 마무리를 지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안드레는 10번(공격형 미드필더) 보다는 9번(스트라이커)이나 11번(윙어)으로 활용됐고, 정희웅 박용지 등이 나선 측면은 속도는 빨랐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대전의 공격력이 고구마 같던 이유였다.
마침내 대전이 해법을 찾았다. 키맨은 에디뉴와 김승섭이다. 대전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6라운드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결과, 내용 모두 잡아낸 승리였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승점 39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전남 드래곤즈전 승리에 이은 2연승으로, 21일 펼쳐지는 경남FC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격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짓는다.
에디뉴와 김승섭의 활약이 돋보였다. 에디뉴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저돌적이면서도, 섬세한 움직임으로 대전 공격을 이끌었다. 에디뉴는 돌파로 공간을 만들고, 좌우에 패스를 뿌려주며 기회를 만들었다. 세트피스에서는 정교한 킥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결정력도 돋보였다. 에디뉴는 이날 결승골을 비롯해, 쐐기골을 터뜨리며 지난 전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안드레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지금, 해결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 에디뉴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었다. 아직 100%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는 않았지만, 경기를 뛰지 못할때도 항상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필요한 순간 팀에 도움을 줘 기쁘다"고 했다.
김승섭의 활약은 더욱 고무적이다. 쌀쌀한 날씨에도 반팔로 나섰던 김승섭은 특유의 폭발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왼쪽을 흔든 김승섭은 에디뉴의 첫 골을 어시스트했고, 두번째 골을 직접 성공시켰다. 김승섭의 활약으로 대전은 측면쪽에 위협적인 옵션을 더했다. 조민국 감독 대행도 "외국인 트리오의 활약도 빛났지만, 승섭이가 잘해줬다. 승섭이를 믿으려 한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에디뉴와 김승섭의 활약으로 대전은 확실한 공격 조합을 갖게 됐다. 풀릴 듯 풀리지 않았던 대전의 마지막 고민이, 두 선수의 폭발로 해결됐다. 경남과의 최종전 뿐만 아니라, 승격 PO에서도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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