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극한 상황에서의 등판이었다.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이영하가 NC 다이노스의 강타선에 3실점하며 4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이 때 김태형 두산 감독이 택한 1999년생 막내 김민규였다.
김민규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2020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5-4로 앞선 1사 1, 2루 상황에 구원등판해 1점차 리드를 막아냈다.
첫 타자 박민우는 삼진, 두 번째 타자 이명기는 1루수 땅볼로 유도해 시리즈 전적 1승1패 동률을 이뤄냈다.
김민규는 첫 한국시리즈 출전에 대한 느낌에 대해 "이겨서 좋고, 너무 긴장 많이 해서 말이 잘 안나온다"며 웃었다.
"극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상상은 해봤다.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한국시리즈 경기였다. 막상 올라왔을 때 긴장은 됐지만 초구를 던지는 순간부터 긴장이 풀리더라. 그때부터 집중해서 타자와 싸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막내는 씩씩하게 150km에 달하는 빠른 볼을 뿌렸다. 김민규는 "무조건 막자는 마음 뿐이었다. 등판 준비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고 피칭하고 있었다. 피칭이 끝났는데 영하 형이 1실점 하고 나서 계속 풀고 있었다"고 말했다.
역시 긴장될 때는 포수 미트만 보고 던지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김민규는 "(박) 세혁이 형 배합대로 믿고 던진다. 첫 타자는 결정구가 포크볼 사인이 나왔는데 제구가 왔다갔다 하는 공이라 집중해서 던졌는데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와 세이브를 챙긴 김민규는 "하고싶은 장면은 우승 하고 싶고 환호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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