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0월 5경기 4패 평균자책점 9.00의 부진은 허상이 아니었다. 이래서는 한국시리즈 6차전 선발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NC 다이노스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라이트를 내세웠다. 지난 10월 24일 LG 트윈스 전 이후 한달여만의 경기였다.
경기 전 이동욱 감독은 "라이트의 몸상태는 90% 이상이다. 무릎에 아무 문제가 없다. 투구수 제한도 없다"며 '정상 가동'을 자신했다. 하지만 라이트는 이날 2이닝 만에 5안타(1홈런) 2볼넷으로 무너진 뒤 교체됐다.
라이트는 1-0으로 앞선 채 시작된 2회말 페르난데스에 홈런, 김재호와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끝에 1-2 역전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NC가 다시 3-2로 뒤집었지만, 라이트는 3회 시작과 함께 정수빈의 3루타, 최주환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에 김재환의 중전 안타와 중견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2,3루가 됐고, 결국 이동욱 감독은 교체를 선택했다.
뒤를 이은 김영규는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김재호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라이트의 실점은 5개로 늘어났다.
투구수는 55개에 불과했지만, 구위가 이미 떨어졌다는 판단. 라이트는 이미 장기간 부상을 겪은 구창모보다도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주지 못하며 3차전 선발로 밀린 상황이다. 향후 한국시리즈 후반부 선발 등판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라이트는 9월까지 11승(5패)를 챙기며 '1선발' 드류 루친스키 못지 않은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10월 들어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5경기에 등판했지만, 5이닝을 넘게 투구한 것은 단 1번 뿐이었다. 특히 키움 히어로즈에 1⅔이닝 9실점, KIA 타이거즈전 3⅓이닝 6자책 등 부진의 정도도 심했다. 결국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24일 LG 트윈스 전 때는 이동욱 감독이 라이트의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4⅓이닝 만에 교체를 선택했고, 결국 이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바 있다.
이날 최원준에 이어 라이트도 일찌감치 강판되며 한국시리즈 3차전은 불펜 싸움이 됐다.
NC는 라이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4타점을 기록한 나성범을 앞세워 4회초 또다시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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