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상 첫 남매 체조 국가대표' 이장원(22·한양대)-이윤서(18·서울체고)가 코로나19를 뚫고 올해 처음으로 치러진 기계체조 공식 대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국대 여동생' 이윤서는 21~22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제 75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에서 4종목(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 합산 51.900점으로 여자 고등부 개인종합 1위에 올랐다. 신솔이(17·충북체고, 51.850점)을 0.05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도쿄올림픽 결선 진출을 노리는 주종목 이단평행봉에서 13.400점의 압도적인 점수로 1위에 올랐고, 마루(12.950점)와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고등부 4관왕에 올랐다.
올해 첫 태극마크를 단 '오빠' 이장원도 분투했다. 링 종목에서 13.200점으로 1위에 올랐고, 개인종합에서 6종목(마루,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합산 '한솥밥 후배' 김형만(21·한양대, 75.300점)에 이어 0.550점차 2위를 기록했다.
이장원과 이윤서는 '체조가족' 출신이다. 이들의 아버지는 1990년대 국가대표 출신 이 종 전 전농초 코치. 성산중 코치 시절 양태영, 양태석, 김지훈 등 수많은 국가대표를 길러낸 체조인이다. 이장원이 철봉, 이윤서가 이단평행봉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건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배운 단단한 기본기 덕분이다. 도쿄올림픽 꿈을 향해 '국대 남매'가 함께 도전하고 있다.
'동생' 이윤서는 한국 여자체조의 현재이자 미래다. 이윤서는 지난해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전체 28위로, 국가별 1명, 총 20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고1 때인 지난해 100회 서울전국체전에서도 언니들을 제치고 개인종합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 첫 대회에서도 개인종합 1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오빠 이장원은 전종목에서 고른 실력을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태극마크를 단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 일반부 경기에서는 국가대표 이정효(포스코건설)가 6관왕(단체종합,개인종합,안마,링,평행봉,철봉)에 올랐다. 자카르타-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국가대표 김한솔(서울시청)이 2관왕(마루, 도마), 대학부에선 강홍구(한체대)가 3관왕(단체종합, 안마, 철봉), 고등부에서는 양우성(서울체고)이 3관왕(단체종합, 개인종합, 평행봉)에 올랐다. 여자 일반부에선 성가은(충북제천시청, 개인종합, 도마)과 박성희(강남구청, 단체종합, 마루)가 나란히 2관왕을 기록했다. '여홍철 2세' '도마공주' 여서정(경기체고)은 여고부 도마에서 13.300점, 유일하게 13점대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개인종합 3위를 기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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