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역시 1차전 승리가 가장 중요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벌인 이번 한국시리즈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우승 확률'도 흥미롭게 거론됐다. 2012년 창단한 NC의 첫 우승이냐,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의 통산 7번째 우승이냐를 놓고 매경기 승패에 따라 확률 논쟁이 붙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도 1차전 승리팀 우승 확률에 무게가 실린 한국시리즈였다.
NC는 1차전서 선발 드류 루친스키의 호투와 외인 타자 애런 알테어의 3점홈런을 앞세워 5대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까지 역대 한국시리즈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5%(36번 중 27번)였다. NC가 우승 고지에 7부 능선 이상 확보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두산이 2차전서 5대4로 승리하며 1승1패를 만들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두산은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호투, 더블플레이를 5개나 성공한 수비진의 활약 등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기세를 몰아 3차전서도 역전에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김재호의 결승타로 7대6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전세를 뒤집었다. 1승1패에서 3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3.3%(15번 중 14번)에 달했다. 두산이 통산 7번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듯했다.
그러나 NC는 4차전에서 선발 송명기가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벌인 덕분에 3대0의 완승을 거두고 다시 균형을 맞췄다. 2승2패에서 5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에 또 관심이 모아졌다. 역대 9번 가운데 7번이나 됐다. 우승 확률은 77.8%. 특히 2000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6차례 모두 5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NC는 5차전서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활약에 힘입어 5대0으로 승리, 3승2패로 시리즈 흐름을 되돌렸다.
NC는 6차전서도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4대2로 승리, 4승2패로 시리즈를 우승으로 마무리지었다. 매년 한국시리즈 경기별 우승 확률이 거론되는 가운데 결국 첫 경기를 이겨놓고 시작해야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이번에도 확인됐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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