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4일 고척스카이돔.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한 뒤 취재진과 만난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의 약간 상기됐을 뿐이었다. 신중함을 넘어 냉정하게 느껴졌던 한국시리즈 기간의 모습 그대로였다. 차분하게 우승까지 걸어온 길을 회고하던 그는 '우승 순간 떠오른 가장 고마운 이'를 묻는 질문에 끝내 흔들렸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눈물을 글썽인 그는 탁자에 준비된 물을 한잔 들이킨 뒤 "팀적으로는 선수, 구단주님, 대표님 다…"라고 말한 뒤 또다시 하늘을 쳐다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참을 참던 그는 "솔직히 어머니께 제일 감사하다"는 말을 한 뒤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면 여러 의미가 함축된 장면일 수밖에 없었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야구 인생이었다. 동아대 시절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게 가장 큰 이정표였다. 1997년 롯데 입단 후 2003년 은퇴할 때까지 KBO리그 통산 143경기 타율 2할2푼1리, 5홈런 26타점을 거둔 게 전부다. 2003년을 끝으로 방출된 후 30대 초반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지도자로 전향한 뒤에도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멀었다. 2군 코치, 전력분석원, 다시 2군 코치로 10년을 보냈다. 2012년 김경문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창단팀 NC에 합류한 뒤에도 오랜 기간 조연에 머물렀다. 이 기간 가슴 아픈 개인사를 겪기도 했지만, 역할을 게을리 할 순 없었다. 이런 과정을 모두 지켜보면서 자신을 묵묵히 뒷바라지한 어머니를 향한 감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을 만하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엔 내가 가진 야구를 못했다. 선수로서 좋은 결과를 맺지 못하고 빨리 관두게 됐다"고 덤덤하게 자신의 현역 시절을 회고했다. 이어 "코치가 되면서 내가 겪었던 부분을 선수들에게 해선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는 코칭을 연구했다"며 "지금은 과학적 근거가 아니면 선수들이 절대 수긍하지 않고, 실행할 수 없다. 그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이 된 후 모든 선수를 보고 가야 했기에 더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정말 꿈으로만 생각했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고 말했다. 오랜 무명 생활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힘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의 노력, 그를 뒷받침한 가족의 힘 모두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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