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사태로 인한 메이저리그의 경제적 손실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가 나왔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올해 1억4500만달러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AP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필리스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즌이 단축된 올해 무관중 경기를 치르면서 1억4500만달러를 손해봤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3억9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영업이익 7300만달러를 기록해 2016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냈었다. 하지만 올시즌 무관중 경기를 하는 바람에 입장 수입과 라이센스 상품 매출이 '0'이 됐고, TV 중계권 수입도 3분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는 현재 맷 클렌택 전임 단장을 이을 새 단장을 찾고, FA 포수 J.T. 리얼무토와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관련한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필라델피아의 경영 파트너인 존 미들턴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리그 전체의 경제적인 상황이 이번 오프시즌 동안 우리의 투자 능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FA 시장에서 돈을 쓰기 힘들 것이란 의미다. 즉 내부 FA인 리얼무토와 그레고리우스를 붙잡을 여력이 안된다는 걸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리얼무토는 올시즌 47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11홈런, 32타점을 올렸으며,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그레고리우스는 60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2할8푼4리, 10홈런, 40타점, 34득점을 기록했다. ESPN의 FA 랭킹에서 리얼무토는 1위, 그레고리우스는 26위다.
올해 28승3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그쳐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필라델피아로서는 전력을 강화해야 할 판인데 내부 FA도 잡기 힘든 지경이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3월 FA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를 13년-3억3000만달러에 영입한 바 있다. 이제는 꿈같은 이야기가 돼버렸다.
현재 메이저리그 대부분의 구단들은 직원 해고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영업이익은 15억110만달러였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의 적자 규모를 감안했을 때 올해 전체 적자는 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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