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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코로나 시국에도 캐럴은 계속…머라이어 캐리→보아·엑소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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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민심도 꽁꽁 얼어붙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도 크리스마스 캐럴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국내외 음원차트 역주행을 시작했다.

머라이어 캐리가 1994년 발표한 '메리 크리스마스'에 수록된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또 14일(현지시각)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1위에도 올랐다. 1994년 발표 당시에는 싱글로 발표된 곡만 싱글 차트에 진입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전세계적 인기에도 '핫10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1998년 앨범 수록곡도 싱글 차트에 포함되도록 규정이 바뀐 덕분에 지난해 12월 16일, 발표 25년 만에 '핫100' 차트 정상에 등극해 3주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크리스마스 관련 곡이 해당 차트 정상을 차지한 건 60년 만의 일이었다.

그리고 올해 다시 한번 정상에 올라서며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1958년 더 칩멍크스와 데이비드 세빌이 발표한 '더 칩멍크 송'과 함께 1위 자리를 가장 오래 유지한 크리스마스송이 됐다. 머라이어 캐리는 이로써 '핫100' 정상에 총 83주간 자신의 곡을 올리게 됐다. 이는 역대 모든 가수 중 최장 기간이다.

이밖에 연휴를 맞아 스트리밍과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집계한 '할리뎅이 스트리밍 송즈', '할리데이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2위, '할리데이 에어플레이' '할리데이 100' 1위를 휩쓸었다. 또 최근 신설된 '글로벌 200'과 '글로벌200(미국 제외)'차트에서도 각각 2,3위에 올라 '캐럴 연금'의 면모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빌보드와 함께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 곡은 발표 이후 이 차트에서 최고 2위까지 오른 적 있으나 26년 만에 역주행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머라이어 캐리는 "아이들, 강아지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방방 뛰었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를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사랑한다. 정말 기대하지 못했던 일이다. 이 곡의 성공이 지속되고 있는데 영원토록 감사하다"고 밝혔다.

겨울 시즌송으로 자리잡은 보아의 '메리크리'도 인기다.

'메리크리'는 일본 대표 음원 사이트 레코초쿠에서 지난달부터 음원, 벨소리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보아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일본 유명 음악방송 '뮤직스테이션 슈퍼라이브'에 4년만에 출연해 '메리크리'를 부른다.

'뮤직스테이션 슈퍼라이브'는 연말 특집 프로그램으로 현지 유명 아티스트들은 총집합한다. 어떤 면에서는 '홍백가합전'을 능가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이 자리에 보아가 초청돼 '메리크리'를 부른다는 것은 '아시아 별' 보아의 여전한 인기를 입증하는 일이자 '메리크리'가 현지에서 대표 캐럴송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다.

엑소 '첫눈'도 멜론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 톱100로 역주행했다. '첫눈'은 지난해에도 첫눈이 온 11월 19일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차트 재진입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엑소는 현재 디오(도경수) 수호 등 멤버들의 군입대로 군백기를 맞은 상황. 공백기임에도 시즌 히트송을 만들어내며 단단한 인기를 과시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