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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준혁은 무거운 죄책감으로 눈물을 흘렸다. "선배 때문에 죽은 이용민 PD가 우리 아빠"라는 이지수의 충격 고백은 자신의 가슴에 내리꽂던 말들의 의미를 상기시켰다. 그러나 피할 수만은 없었고, 한준혁은 복잡한 마음을 정리한 뒤 다시 이지수와 마주 앉았다. 결단한 듯 사직서를 꺼내든 그는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하고, 빚을 졌으면 갚아야지"라며 찢어버렸고 이지수는 "책임질 수 있는 것부터 책임 지라"는 말 한 마디를 남긴 후 일어섰다. 6년의 세월이 가진 악연과 상처는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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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에 인턴 오수연(경수진)을 기리는 SNS 추모 페이지에는 매일한국의 전 인턴 기자가 작성한 고발성 게시글이 올라왔다. '나는 대한민국 언론을 믿지 않는다'는 문구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매일한국을 향한 저격 글에 나국장은 발 빠른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여기에 이지수의 기사에 'Pain for Gain'을 덧붙여 새로운 기사를 만들라는 철두철미함에 경악이 이어졌다. 이지수는 분노를 애써 삭이며 한준혁에게 "술이나 한잔 사달라"고 연락했다. 두 사람은 조금은 누그러진 분위기 속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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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혁과 이지수가 "이게 진정한 포스팅"이라는 자신감으로 올린 사진이 하룻밤 사이 변화를 일으켰다. 매일한국 사옥 외벽에 가득 채워진 '나도 대한민국의 언론을 믿지 않겠다'는 색색의 메모지가 궁금증을 유발했고, 다시금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며 격변을 예고한 두 사람의 앞날에 기대가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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